9월 이달의 무인도서 방아섬(E.T)

조도면에는 도서178개중 143개의 무인도가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1년 9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에 위치한 ‘방아섬'(면적 1만1801㎡의 섬)을 선정했다고 8월 31일 밝혔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관매도는 아름답고 기묘한 풍경으로 유명한데, 여덟 곳(관매해수욕장, 방아섬, 꽁돌, 하늘다리, 하늘담, 다리여, 서들바굴폭포, 할미중드랭이굴)을 골라 ‘관매8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중 해변 모래사장이 완만하고 넓은 해송숲(방풍림)을 가진 관매해수욕장 다음으로 제2경에 속하는데, 진도 팽목항에서 1시간 20분 정도 배를 타고 관매도로 갈 때 북동쪽의 방아섬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방아섬은 타원형의 무인도서로, 썰물 때는 관매도와 이어지는 바윗길이 드러나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밀물 때는 주위가 바닷물에 잠겨 걸어 들어갈 수 없다.

섬 중앙에는 5m 높이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 상투나 송이버섯처럼 생긴 모습이 남성의 상징 같다고 하여 ‘남근바위(양근석)’라 부른다.

한국의섬에서 추천하는 E.T island

옛사람들은 관매도 처녀와 하조도 총각과 혼인을 반대 하는 이유를 크고 기이한 형태의 자연형상에 영험한 기운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바위에도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몇 가지 있는데, 옛날에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 바위를 방아 삼아 들고 곡식을 찧었다 하여 방아섬이라 부른다고도 하고,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이 이 바위 앞에서 정성껏 기도하면 아이를 갖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방아섬 주변에서는 절벽면 위, 아래가 서로 결이 다른 암석층을 볼 수 있는데, 가로로 비스듬히 깔린 퇴적암과 그 위로 화산재가 굳어진 응회암이 겹겹이 쌓여 아래로 길고 짙게 그늘진 부분 4곳이 눈에 띈다.

이는 파도와 비바람이 오랜 세월 동안 굳기가 서로 다른 지층 틈새로 파고 들어가 형성된 동굴 ‘해식동’이다.

 방아섬을 비롯한 관매도 일대는 한적하고 풍광이 수려해 깨끗한 섬에서 숲길과 절벽, 해안을 걸으며 기암괴석을 감상하는 ‘지질관광(geotourism)’ 자원으로도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방아섬을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무인도서종합정보제공시스템( http://uii.mof.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