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민속여행 조도닻배노래 공연

 지난 2006년 7월 27일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40호로 조도닻배노래보존회가 지정되어 매년 무형문화재발표회, 토요민속여행, 신비의 바닷길축제, 명랑대첩축제, 목포해양축제 등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지역 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보존 전승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진도 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은 매년 3월 ~ 12월(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4종(강강술래 · 남도들노래 · 씻김굿 · 다시래기)과 도지정무형문화재 5종(진도북놀이 · 진도만가 · 남도잡가 · 소포걸군농악 · 조도닻배노래)을 비롯하여 진도아리랑등 남도소리를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도닻배노래보존회장 故 김연호, 故 박진옥님, 현재 박정인 3대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들중 실제 닻배를 타고 조기잡이를 하였던 회원들이 계셔 선조들의 어로 과정을 담아내고 후손들에게 전승하기 위해 노익장을 과시하며 오는 2018년 11월 17일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811회 진도 토요민속여행 공연에 참가한다.

조도닻배노래는 조도일원의 어민들이 칠산어장, 안마도 어장에 출조하여, 거친풍파와 싸우며, 두달여간의 조기잡이를 하던 과정과 삶의 희노애락이 담긴,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 선조들의 어로생활을 간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고 조기잡이와 관련된 서남해안의 대표적 어요로 전승 보존되고 있다.

조도닻배노래는, 풍선에서 닻망, 정선망으로 지금은 중선에서 투망, 안강망등 기계화되어 신속한 어로작업으로 인하여 닻배와 그물의 원형을 볼 수 없지만 서남해안 도서지역 옛 선조들의 대표적인 어법으로 조기잡이소리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

조도닻배노래의 경우 풍선에서 돛을 달고 내리고, 닻그물을 내리고 올리는 과정, 특히 배가 떠나기 전 그물을 싣거나, 갯펄이 많은 해안에서 노젓으면서 이동하거나 배에서 그물을 내리면서, 그리고 어장에서 그물을 당기며 부른다는 닻배소리, 술비소리, 풍장소리는 사라진 닻배 어로의 작업 과정을 고스란이 담아내고 있다.

이번 조도닻배노래 공연 내용은 그물 싣고 어장으로 나가는 과정, 그물 놓고 선원들의 무사를 기원하며 만선을 바라는 고사 과정, 조기잡이 풍어 그물 올리는 과정, 만선하여 파시에 고기 파는 과정, 고향에 무사히 돌아와 부모형제들과 기쁨을 나누는 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을 사랑한 소리꾼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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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타계하신 故 박진옥 선생께서는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40호 조도닻배노래의 본 고장인 조도에서 1942년 태어나 지금껏 고향을 한번도 떠나서 산적이 없는 순수한 토박이 소리꾼이였습니다.

故人께서는 1968년부터 지역 전통소리(조도만가) 소리에 관심이 많아 녹음기, 비디오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녹음,동영상 촬영을 비롯하여 국악기(장구, 북)등 다루는 것을 좋아하여 사물놀이, 조도농악, 조도만가등 다양한 소리와 장단 경험을 해왔으며, 특히 북을 잘 다루어 북고수이면서 조도닻배노래보존회장을 10년간 역임하면서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시절 투망배를 타면서 닻배소리를 듣고 무형문화재 지정 전부터 故 김연호 선생과 함께 여러지역에서 만가소리를 비롯한 국악공연 활동하였고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보유단체 제40호 2006년7월27일)로 지정 후 본격적으로 故 김연호(조도닻배노래 보유자 2006년12월27일)씨와 함께 2008년 조도닻배노래보존회장으로 전승관이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면복지회관이나 공터에서 연습하고 보존회원들을 이끌고 매년 자체발표회와 각종 공연에 빠짐없이 참석하였습니다.

또한, 면소재지에서 조도농악대를 구성하여 조도농악을 이끌어 왔으며, 조도닻배노래가 무형문화재로 지정이후 조도닻배노래 회원으로 모든 공연과 전수활동 등에 적극참여하며 오늘날까지도 우리고장의 유일한 무형문화재인 조도닻배노래를 보존전승하기 위해 조도닻배노래보존회원들과 함께 보존전승노력을 하는 한편, 진도문화원 이사님으로 지역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2008년부터 조도닻배노래 보유자가 없었지만 보존회원들이 신뢰하여 구심점이었던 분이 오늘 타계하였지만 지역문화재가 사장되지 않고 널리 후손들에게 전승 될 수 있도록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지역 유일의 조도닻배노래가 길이 빛날 수 있도록 조도닻배노래회원으로서 故人께 우리지역 문화재 보존전승하는데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조도닻배노래보존회원으로서 함께한 시간을 떠올려 보며 마지막 이승에서 삼가 인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