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소녀 미영의 꿈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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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푸른 남쪽바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에 사는 아홉 살 섬 소녀의 인생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오는 10월13일(월)~10월17일(금)까지 오전 7:50 ~ 8:25 KBS 1TV 인간극장 ‘아홉 살 섬소녀 미영이’편이 방송됩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뜻하지 않게 불려지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서 뱃길로 1시간40여 분을 가면, 다도해 푸른 바다 위, 작은 섬 대마도에 선생님도 한 명, 학생도 한 명인 대마분교를 접 할 수 있다.

주인공인 미영(9·조도초등학교 대마분교 2학년), 아빠 김창진(42)씨는 어부로 대마도 푸른 바다에서 20년 동안 멸치를 잡고, 4년전 바다에서 할아버지가 실종됐고, 그해 엄마도 섬을 떠났지만, 할머니(이은심, 66)와 큰아빠와 함께 산다.

할머니 손에서 밝게 자란 섬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아빠, 그다음으로 좋아하는 건, ‘동요’ 혼자뿐인 등굣길, 아빠의 배가 보이는 선착장, 학교에서 소녀는 틈만 나면 동요를 흥얼거린다.

지난봄 열린 제28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20일 광주 송원대에서 열린 제29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성악부분에서 은상을 받았다.

미영이는 많은 관객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일곱 소리 빛깔 무지개 나라’를 멋지게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전국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됐다.

지난 봄 대회는 세월호 사고로 팽목항이 막히면서 하마터면 대회에도 나가지 못할 뻔했었다. 사고 다음날 도서여객선에 김 교사와 함께 몸을 실어 무려 26개 섬을 들러 목포까지 가는 데 8시간이 걸렸다.

배를 너무 오래 탄 나머지 광주에 있는 김 교사 집에서 쉬면서 병원 치료를 받은 뒤에야 겨우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당시 동요 ‘이슬 열매’를 불러 은상을 받고 ‘1인학교 섬소녀’의 동요사랑으로 주위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대회때마다 많은 관객앞에서 떨지 않고 자신있게 노래를 부르는 미영이는 “학교에 항상 저 혼자인데 노래하면 너무나 즐겁다”며 “공부도 열심히 해 노래 잘하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에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75% 이상이며, 그 중 학생 수가 한 명도 없는 학교가 4개교이지만 전라남도교육청은 학생 입학에 대비해 학교를 그대로 존속시키고 있다.

또한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36개교에 달하지만, 초·중학교는 폐교하지 않고 학교를 유지하면서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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